육아일기 2

“걱정이 무색했던 리둥이들의 적응기”

어린이집을 옮긴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가요.처음엔 걱정이 많았어요.예전 선생님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과연 새로운 공간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혹시 울지 않을까, 등원을 힘들어하지는 않을까…쌍둥이라 서로 의지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리둥이들은 지금 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은 아침마다 울지도 않고, 스스로 가방을 메고 등원을 해요.하원 후엔 집에 가기 전에 원에 있는 놀이터에 놀다 오고요.놀이터에서 놀면서 하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저한테 친구왔다면서 소개도 해주곤 해요, 어느 날은 "난 이제 새로운 어린이집이 좋아 "라고 말하는데,그 순간 마음이 얼마나 놓였는지 몰라요.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는 사..

“리둥이들의 어린이집, 바꾸기로 마음먹은 날”

출근해서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아침,키즈노트에 공지사항이 하나 올라왔어요.일하는 도중 확인한 그 공지엔,평일에 어린이집에서 견학을 간다는 내용이 있었고,참여하지 않으면 가정보육을 해야 한다는 안내였죠. 수요조사를 한다고는 했지만,워킹맘인 제게 그건 수요가 아닌 통보처럼 느껴졌어요. 사실, 꽤 오래전부터 마음속엔 작은 파문이 일고 있었어요.아이보다 제가 힘들어지는 순간들이 있었지만,리둥이가 선생님을 좋아하니,엄마인 저는 그냥 참고 견디기로 했어요.‘한 해만 더 보내보자.’선생님이 바뀌면 분위기도 달라지겠지 싶었어요.그런데… 담임 선생님이 연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실망감을 숨기기 어려웠죠.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어요. 하지만 새 학기 첫날,아이의 고집스러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